대략 어이상실 by 아힌

내 옆에 있는 사람만 봐도 이건 사실이다. 이글에서 트랙백

이 포스팅을 보고 하도 기가 막혀 조금 있다가 글이나 써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이글루 메인에까지 올라왔다. 추천 평이 예술.

"저는 이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오공감에 올리는 방식 또한 많은 분들이 반감을 가지신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리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행위가 용납되지 않는다면 신고로 내려주십시요. 번거롭게하여 죄송합니다."

이오공감이 아니라 이오격투장, 이오지마, 콜로세움 등의 농담이 이젠 진짜 농담이 아니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공지사항에 광고블로그도 공감에 올려 신고하는 이용자들도 있다는 글이 올라오는걸 봐선 "추천" 보다는 "신고"라고 바꿔 버리는 게 차라리 옳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고 죄송하다는 것도 알면서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그나저나 악의적 추천글로 신고했는데 아직도 안 떨어지고 있다. 언제쯤이면 내려갈까?
※ 글을 다 작성한 지금 확인해 보니 내려갔더라. 다행이다.

각설하고. 이 글을 처음 봤을 때 잠시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이거 개그?"
하지만 아무리 봐도 진심 같으니 허허. 어이가 산 넘고 바다건너 멀리멀리 자아 찾기 여행을 떠나는 중이었다.
그냥 조용히 블로그에만 작성을 하셨고, 내가 아주 우연히 들어간 거라면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며 그냥 지나쳤을 테지만, 이분은 한참 뜨거운 포스팅에 트랙백까지 보내주셨다. 말 그대로 야! 싸우자! 아닌가. 그냥저냥 이글루가 어떻게 돌든 난 나대로 살겠다던 길을 버리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이건 정말 어이가 산 넘고... 그만하자.

옆에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했으니 모든 남자가 그렇다? 이런 일반화가 어디 있나? 옆에 있던 사람이 그런 말을 한 덕분에 순식간에 모든 남성들은 지나가는 여자만 보면 다리 만지고 싶고 엉뒤 조물조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걸어 다니는 야설집, 야동플레이어가 되버렸다. 물론 이 글을 작성한 분의 기준에는 말이다.
(올해 3~4월 즈음 즐거이 여친님하와 길을 걸어갈 때마다 "하악하악 방금 지나간 여성분 봤어?! 몸매 죽인다!! 하악하악"하던 사람은 남성인 본인이 아니었다. 도리어 본인은 밖에서 누가 뒤집어져 자든 예쁜 연예인이 와서 사람들이 몰리든 자신이나 일행이 아니면 눈길조차 주지 않는데. 그럼 난 남자도 아닌가보다.)
더욱이 단 한번이라도 야동을 보거나 상상만 해도 섹스중독이란다. 어이쿠?!
말 그대로 성욕을 가진 자는 모두 섹스중독이라는 말이 아닌가??
이로써 인류는 모두 섹스중독을 가지고 있고, 모두가 치료대상이 되어 버렸다. 고쳐줄 의사들마저도 중독자니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냔 말이다.
원글에서는 남성만을 대상으로 적었지만 사실상 이건 모든 인류에 대한 정의다. 성욕은 생존을 위한 본능이며, 모든 생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단지 남성과 여성의 성욕의 성질이 많이 다른 것일 뿐. 그걸 풀어나가는 방법은 남성과 여성에 차이를 보이며, 같은 남성이라 해도 사람마다 전부 다르다. 문제라면 코끼리 대가리를 아무데나 흔들거나 생각 없이 말하는 이들이 문제지 누구를 대상으로 상상하며 풀건 야동을 보며 방구석에서 혼자 풀건 그게 사회적 문제가 되기라도 한단 말인가? 물론 나 어제 니생각하면서 닭모가지 비틀었어! 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다. 정신과에 의뢰를 하던가, 성추행으로 형사님과 인사라도 나눠야지.
보통 다른 글들은 내가 이 글을 잘못 해석한건 아닐까 하는 염려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 글은 나 같은 사람을 위해

그러니까. 내 말은. 남자는. 다 잠재적인 성.폭.력.자.인거다.
단지 최연희 처럼 권력이 있어서 대중앞에서 하느냐.
아님 찌질하게 그냥 집에서 조용히 망상으로 끝내느냐
아님 내 옆의 남자처럼 그냥 말로만 떠들고 끝내느냐


라고 마무리까지 해 주시는 배려도 잊지 않으셨다.
이렇게 개그스러운 논리로 내 마음에 안 들어! 남자는 다 잠재적인 성폭력자야! 이러는 건 참…. 물론 인간이 가진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누구나 다 잠재적인 성자이며 잠재적인 바이섹슈얼리스트고, 잠재적인 장애인이고, 잠재적인 강도 등등 말 그대로 뭘 갔다 붙여도 가능하다. 그 사람이 나중에 뭐가 될지 어떻게 아는가? 더욱이 성폭력자 앞에 "남자는"이 붙은 건 또 왜?? 여성은 성폭력 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건가? 앞에서의 논리라면 여성 남성 할 것 없이 누구든 잠재적인 성폭력 자가 될 수 있는것 아닌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런 취급을 받는데 남성, 여성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이분은 밖에 나가기만 하면 잠재적인 강도, 성폭력자, 폭행범 등등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집에서 나오면 큰일 나겠다. 그렇다고 택배로 물건을 배달하자니 순진무구한 택배기사 아저씨들까지 예비 범죄자로 몰 테고, 가족들 역시 예비 범죄자니 그들과 접촉을 할 수도 없겠다. 뭐 방법 있나? 아무도 만나지 않고 평생에 재개발될 수도 없는 산속에서 혼자 살아가시는 방법밖에.

최근 이글루스 내에서 표면으로 떠올라 논란이 되고 있는 글들. 남자와 여자 편 가르기 해놓고 싸우는 국민학...아니 초등학교 그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오던 그 싸움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마치 나이 많은 분들과 젊은 분들 그리고 더 젊은 분들의 세대 차이에서 오는 갈등만큼. 왜냐고?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니까. 모든 남성들이 '왓 위민 먼트'의 마쵸아저씨처럼 그런 능력을 얻거나 여성분들이 그런 능력을 얻는다면 가능할까? 가치관은 그대론데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버리면 그건 도리어 분쟁꺼리밖에 안될 꺼다. 영화니까 가능했던 이야기. 왜 서로 이해하기 보다는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는 걸까? 꼭 대립하고 기분상하고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런 논쟁은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그것이 길어지고 단순 자존심 싸움이 된다면 그건 아무런 소득조차 없는 양측의 소모전일 뿐이다.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하고 그 시간에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게 좀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 우리는 따로 존재하는 다른 생명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똑같은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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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좀비君 2007/06/20 17:16 # 답글

    원글에 대해선 비약이 좀 심하긴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봤을땐 합당한 면이 있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저건 좀 많이 황당하네요. 왜 이런 걸 자꾸 이오공감에 올리나 모르겠습니다.
  • 아힌 2007/06/20 17:34 # 답글

    좀비君님 // 너무도 쉽게 메인페이지에 올려버리는건 뭔가 글을 읽었는데 화는 나고. 자기가 반박하자니 마땅한 꺼리가 없거나 귀찮고…. 에라 모르겠다. 남들이 공격하라고 해야지. 딸칵. 이런게 아닐까요-_-
  •    2007/06/20 18:49 # 답글

    생각이 없는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논리라는 작용 자체가 뇌에 없는 사람같습니다.
    답리플도 아주 가관입니다. "제요지 잘 아시네요 ^^ 어머나 감사해라" 라는데.. 허허

  • 아힌 2007/06/20 19:14 # 답글

    님 // 아이디가 참 멋지시군요[..] 하하. 매우 전투적이신 분이로군요. 논쟁을 할 생각이라기 보다는 무조건 싸우자! 라는 자세인걸요;
  • 타누키 2007/06/21 02:13 # 답글

    아 제가 추천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추천한 글은 원본글에 대한 트랙백이었는데요. 공감에 올라가면 그런 것이 잘 안보이기 때문에 제가 비난받는거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제 입장에서는 원글에서 열심히 댓글달면서 트랙백 보고 있을때..원본글 정도의 논리 오류라면 시정해주십시요. 하겠지만 그 글은 도저히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이글루에는 아직 자신이 쓴 글에 대해 노출된다는 개념을 모르시거나 간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은데...일단 공개포스팅을 썼으면 그 포스팅에 대한 반응은 자신이 책임져야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단순 비난성 포스팅에 대해서는 말문이 막히더군요. 게다가 원글에서의 댓글에서조차 한국남성이니까 공범맞다. 다른 이야기는 블라블라~ 남을 자신의 기준에 정해놓은 사람에게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추천하면서 추천사에 썼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공격하라고 해야지 하셨는데 제가 올려서 제가 비난받을것은 자명한 일이고 실제로 포스팅에서도 옹호 댓글이 더 많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공격해라~ 하고 불을 지필려면 당연히 댓글에 그런 방식으로 썼겠죠. 하지만 저는 사람들에게 좀 더 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최대한 중립적으로 보이게 말이죠. 동조하신다면 공감해서 올리면 되고 비공감한다고 안보이는 곳에 처박아 두면 되겠지 하는 것은 해결방법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이글루에서 이런 방식을 의도하고 만들었던 의도하지 않았던 제 방식 또한 신고 3명이라는 것에 의해 내려졌고.
    그 분들이 그런 방식을 취한 것 또한 보기 싫어 신고한 건지 글의 논리에 반발하여 신고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방식은 어서 이글루에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봅니다. 공개된 포스팅에 대해서 추천만 있다니... 어쨋든 저는 해놓고서 안했다고 하는 사람도 아니고 불쾌하셨으면 죄송합니다.
  • 아힌 2007/06/23 19:31 # 답글

    타누키님 // 저도 원본글에서 트랙백을 보고 들어갔고 대략의 댓글들을 확인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추천하시기 전에 저는 이미 저 글을 봤고 글좀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창을 끄지도 않고 한쪽 구석에 놓고 있었죠. 저 글이 공감에 올라가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면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실 꺼라고 생각하셨죠? 지금이야 없어졌지만 신고 사유에 "악의적 추천"이라는 항목이 왜 들어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사유가 없어진것은 단순 악의적 추천이라는 항목이 취지에 부합하지 않아서 없어진게 아닙니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수정된것 뿐이죠. 과연 이오공감2.0의 존재 의의가 비공감성 글들까지 추천해서 많은사람들이 보고 흥분하라고 만든 곳이었습니까? 그렇다면 제목부터 바꿔야겠죠 "오늘의 HOT이슈"같은 자극적인 대형포탈 찌라시성 제목으로요. 저런 글을 알리려고 하신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말 그대로 논리라고는 전혀 없는 황당한 글인데말이죠.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다 트랙백을 통해서 읽으셨을꺼라고 판단되는데 굳이 그걸 그렇게 올리실 필요까진 있었을까요?
    올리신분의 목적이 그런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메인에 있던 추천평으로 유추할 수 있는건 자신은 그 글에 동의할 수 없다는것과 뒤에 줄줄이 붙은 글들은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중해 보이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군요. (그 추천평은 제 글 상단에 그대로 올려져 있습니다.)
    시스템 내에서 구현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하는 모든 행위가 정당화 되는건 아닙니다. (최근에 이오공감에 올라갔던 글들은 전부 삭제했던 사람들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였고요. 역시 이글루스측에서 제제가 가해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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