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과학자님의 "저, 선생님. 지진은 말입니다.."라고 했다가 왕따당한 놈.에서 트랙백.
아마도 국민학교 4학년때였을 껍니다.
수업의 일환이었는지 아니면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반 아이들과 옆반 아이들을 반씩 떼서 이동 수업을 했었죠.
저는 옆반으로 이동하는 무리에 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라면 옆반 선생님이 은근 자신의 반 아이들이 우월하다는 점을 자꾸 강조하려 했다는 점이었을까요?
처음 듣는 동요를 부르며 너희 반은 이런것도 모르는가? 라는 식이었고요.
뭐, 장난기도 많으면서 동시에 엄했던 선생님이라 반 아이들은 그저 묵묵히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그 선생님은 '정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너희들은 정수라는걸 아느냐? 아직 못배웠지?
그리고 역시 이게 뭔 소리야? 라며 멀뚱멀뚱 바라만 보는 우리반 아이들.
그 선생님은 좀 더 우월감을 느끼고 싶었는지 자기 반 아이들에게 '정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손들어보라고 시킵니다.
손을 든 대다수의 아이들. 필시 우리가 오기 직전에 가르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반에게 말합니다.
"정수가 뭔지 모르는 사람 손들어봐"
머뭇머뭇 거리며 아이들이 전부 손을 듭니다. 단, 저만 빼고요
선생님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 보며 물어봅니다.
"음? 너는 뭐니? 정수가 뭔지 알어?"
얼굴에 '의심의 눈초리'라고 써 넣지 않아도 뭐, 딱 봐도 보이는 그런 표정으로 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서 설명을 해 보라는 걸까요?
글쎄요 저도 배우진 않았으니 모르겠습니다만, 숫자 앞에 바를 정이 붙었으니 대충 짐작은 되는것이 뭐, 대충 분수나 소수점이 붙은 숫자가 아닌 순수한 수를 말하는게 아니겠냐는 식으로 대답을 해줍니다.
그리고는 그 뒤에 얼마 남지 않은 모든 수업은 아주 평화롭게 이루어졌다는 훈훈한 이야기. (으음?)
PS : 그 뒤에 십수년이 흐른 뒤 대학 강의 시간. 베르메르의 그림을 보며 교수님이 물어봅니다.
자, 이 그림에서 광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겠나?
"광원이는 제 뒤에 있는데요?"
제 뒤에 있던 광원이라는 이름의 친구는 저에게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아마도 국민학교 4학년때였을 껍니다.
수업의 일환이었는지 아니면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반 아이들과 옆반 아이들을 반씩 떼서 이동 수업을 했었죠.
저는 옆반으로 이동하는 무리에 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라면 옆반 선생님이 은근 자신의 반 아이들이 우월하다는 점을 자꾸 강조하려 했다는 점이었을까요?
처음 듣는 동요를 부르며 너희 반은 이런것도 모르는가? 라는 식이었고요.
뭐, 장난기도 많으면서 동시에 엄했던 선생님이라 반 아이들은 그저 묵묵히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그 선생님은 '정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너희들은 정수라는걸 아느냐? 아직 못배웠지?
그리고 역시 이게 뭔 소리야? 라며 멀뚱멀뚱 바라만 보는 우리반 아이들.
그 선생님은 좀 더 우월감을 느끼고 싶었는지 자기 반 아이들에게 '정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손들어보라고 시킵니다.
손을 든 대다수의 아이들. 필시 우리가 오기 직전에 가르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반에게 말합니다.
"정수가 뭔지 모르는 사람 손들어봐"
머뭇머뭇 거리며 아이들이 전부 손을 듭니다. 단, 저만 빼고요
선생님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 보며 물어봅니다.
"음? 너는 뭐니? 정수가 뭔지 알어?"
얼굴에 '의심의 눈초리'라고 써 넣지 않아도 뭐, 딱 봐도 보이는 그런 표정으로 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서 설명을 해 보라는 걸까요?
글쎄요 저도 배우진 않았으니 모르겠습니다만, 숫자 앞에 바를 정이 붙었으니 대충 짐작은 되는것이 뭐, 대충 분수나 소수점이 붙은 숫자가 아닌 순수한 수를 말하는게 아니겠냐는 식으로 대답을 해줍니다.
그리고는 그 뒤에 얼마 남지 않은 모든 수업은 아주 평화롭게 이루어졌다는 훈훈한 이야기. (으음?)
PS : 그 뒤에 십수년이 흐른 뒤 대학 강의 시간. 베르메르의 그림을 보며 교수님이 물어봅니다.
자, 이 그림에서 광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겠나?
"광원이는 제 뒤에 있는데요?"
제 뒤에 있던 광원이라는 이름의 친구는 저에게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태그 : 사실정수는나랑같이사는친구이름









덧글
미친과학자 2009/01/13 18:05 # 답글
아아 앞뒤로 훈훈한 이야기의 연속이로군요. (으음?)
아힌 2009/01/14 00:54 #
훈훈하니 다행입니다..
은유 2009/01/13 21:51 # 답글
디아하던 정수가 웃겠다.
아힌 2009/01/14 00:54 #
정수는 디아를 안하고 있었다 파문
정므 2009/01/14 00:26 # 삭제 답글
사실정수는내남쟈 훗.
아힌 2009/01/14 00:54 #
훗 다 알고 있다
지기 2009/01/14 08:55 # 답글
초딩때 부터 용자였군!!!
아힌 2009/01/14 19:46 #
으음.. 아니에요 저희 아버지는 극구 부인하시지만 저는 어렸을적에는 매우 평범했답니다-_-;;
Ark. 2009/01/15 02:17 # 삭제 답글
뭐 그닥 꼭 씁쓸하다고 까지는-ㅁ-.
아힌 2009/01/19 08:11 #
허헛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