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구이'가 먹고 싶었어요 by 아힌

아침에 국외 여행을 떠나는 애인님을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갑자기 먹고 싶어지는 옥수수 버터 구이.
그래! 집에 가서 옥수수 버터구이를 해 먹는거야! 라며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우선 옥수수를 가볍게 쪄 주고, 적당한 크기로 도막 낸 다음, 감자도 함께 오븐에 넣기 위해 다듬고 썰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한시간이 지나있더라.
이제 버터를 바를 차례!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으니, 집에 버터는 커녕 마아가린도 없다는것.
마요네즈라도 발라야 하나 하는 나름 심각한 고민끝에, 다진마늘과 마요네즈를 적당히 섞어서 바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냉장고를 공습. 결국 찾기는 찾았는데 냉동실에서 완전 철벽같이 얼어있는 다진마늘…. 녹기를 기다리다가 한오백년 있을 것만 같은 단단함이 느껴졌다.
젠장 여기서 포기할 수 없지!! 라며 그냥 그대로 구워 버리려는데, 집에 쿠킹호일도 없었다. 우리집엔 오븐 팬따위 없는거다. 뭐야 이건-_-;
그래서 손잡이 분리형 후라이팬을 깨끗이 닦아 썰어 놓은 감자와 옥수수를 올리고, 오븐 예열을 시작하려 하는데 불이 안붙어. 오븐이 안ㄷ…. 이거 고장 났나ㅂ…. |||OTL

그래서 결국 3시간동안 이런저런 짓 하고는 결국 처음 찐 옥수수를 씹고 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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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늄늄시아 2009/08/08 15:17 # 답글

    ...;ㅅ; 시..심금을 울리는 이야기..;;
  • 아힌 2009/08/09 13:40 #

    저도 울고 심금도 울었군요..
  • Run192Km 2009/08/09 00:28 # 답글

    집에서 혼자 시트콤 찍지마. ㅎㅎ
  • 아힌 2009/08/09 13:41 #

    본격_집에서찍는_시트콤.txt
  • 지기 2009/08/09 02:23 # 답글

    평소에 밥은 먹고 사는거야? ㅠㅠ
  • 아힌 2009/08/09 13:42 #

    그래도 나름 잘 먹고 살고 있습니다 ㅠ_ㅠ
    어제는 옥수수도 먹었고…. 옥수수도 먹었고…. 옥수수도 먹었어요! (으음?)
    그러고 보니 '밥'을 마지막으로 먹은게.. 언제더라.. 기..기억이-_-;
  • 2009/08/09 20:3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힌 2009/08/10 17:30 #

    아멘
  • poxen 2009/08/10 10:27 # 답글

    저, 저런.;
  • 아힌 2009/08/10 17:30 #

    이, 이런.;
  • 서영 2009/08/10 11:19 # 답글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 맛있는거 해먹으려다 말았구나;
    나 잘 지내고 이썽. ㅎㅎ
  • 아힌 2009/08/10 17:30 #

    재미있게 보내고 있어ㅠ_ㅠ?
    어제 지진있었다며 두둥!?
  • pinkmonkey 2009/08/10 23:40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힌 2009/08/13 17:31 #

    이살람 심하게 기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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